구직기간의 스트레스 관리

실업기간이 6개월에서 길게는 1년도 될 수 있음을 마음에 두고 조급함을 버리라는 옌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불안함과 조급함이 끊임없이 마음에 찾아온다. 이 녀석들… 불안함과 조급함은 내가 부족하다 느끼기에 생긴다. 결국 내 욕심에 비해 내 노력이 부족한 탓이겠지. 욕심을 버리거나 노력을 늘리거나, 아니면 둘다 조금씩 조정하거나 해야지 그냥 앉아서 불안함과 조급함에 내 정신을 맡겨두는 건 건강하지 못하다.

항상 하려는 건 많고 그 중 건지는 건 몇 개에 불과한 나이기에 이런 노력이 얼마나 갈 지야 모르겠다. 하지만 항상 이것 저것 해보기에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건지는 게 늘어남 또한 알고 있다. 꾸준함이 덜하다면 시도라도 해서 맞는 걸 건져야 할 것.

한국 다녀와서 5주동안 데이터 사이언스 온라인 과정을 들으면서 R에 대한 숙련도도 늘리고, 기타 다른 프로그래밍 스킬을 계발하려고 한다.

그간 풀어진 정신상태도 조금씩 조여서 쓸데없는 넷서핑도 줄이고.

unsolicited 이력서도 조금씩 내보고… 원하는 일자리 자체가 별로 나지 않는다. 옌스가 이 전공이 특화된 전공이기 때문에 구직 기간을 비전문 전공보다 더 길게 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별로 나지 않는 사실에 새삼 놀라고 있다.

그래도 천천히 해보자.

대신 일주일에 한번 정도  평일에 친구를 만나거나 문화생활을 하는 시간을 만들어야겠다. 그래서 구직기간을 조금이나마 즐길 수 있도록…

일상의 기록

나이 마흔이 다 되어가는 즈음에서야 내 부모의 훌륭함을 느낀다. 게을러지고 싶은 순간,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조차 꾸준함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 내 그리 다 하는 것은 아니지만 끈의 끝자락을 놓지는 않고 있다고는 하겠다.

바쁘다는 이유로 기록을 게을리했는데, 작은 하나하나 게을리하는 게 모여서 큰 게으름이 되는 것 같아 짧게라도 흔적을 남겨야겠다 마음 먹었다.

오늘 날이 좋다. 어제는 우박도 떨어지고 비도 엄청 왔다가 잠깐 해도 떴다하며 오락가락하더니 오늘은 차가운 공기와 따사로운 햇살이 어우러지는 전형적인 가을날씨다. 어제는 추석이었는데 여기서는 아무런 감흥이 없다. 가족이 그립다고 이야기하기에 내 주변에 떠들썩함이 없으니 딱히 그런 감정도 들지 않는다. 어쩌면 일주일이나마 잠깐 방문을 할 계획이 있기에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아니면 부모님이 오고 가신지 오래되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겠고.

사람들과의 교류가 너무 적어진 것 같다. 내 발등에 떨어진 일들 때문인 것 같다. 해야할 일이 많을 때 사람들과의 교류를 줄이는 건 오래된 습관이다. 좋은 습관은 아닌 것 같다. 줄이다 못해 거의 끊어지게 관리를 잘 못하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보다 사람 관리를 못하게 된 것 같다. 내 인생의 중심이 사람에서 내 현재 생활에 뿌리를 내리는 것으로 옮겨진 것일테지. 그렇다고 뿌리를 내리는 일에 아주 몰입한 것만도 아니다. 요즘처럼 게으름이 다시금 움트고 있을 땐 죄책감 반 의무감 반으로 마음이 버무려져 다른 일에 손을 데기가 참 힘들다. 정신차려야지.

오늘 할 일이 있는데 이를 미루고 늦잠을 자다가 쨍하게 파란 하늘을 보면서 이를 못누린다 불평하며 이도저도 못하고 있구나 싶었다. 지금의 내 삶을 놓고 보면 부족함이 하나 없는데 뭐에 이렇게 움츠러 들었는지. 한동안 실천하던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기조차 전에 실행하기” 원칙을 놓고 있었던 것 같다. 운동을 줄여서 그런가? 덴마크어 학원을 다니면서 운동에 할당하던 시간이 애매해졌다. 어떻게 이 모든 일들을 조율해나갈 지 생각해봐야겠다.

이제 해야 할 일들을 조금 처리하고 난 후 하나를 데리러 가야겠다. 애를 보는 게 힘든 면이 있기야 하지만, 내가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있다면 하나를 낳은 것이다. 이제 이틀이면 20개월이 된다.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지. 나의 보석 하나. 정말 눈에 넣어서 아프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녀석.

20180922_104454

 

2주 동안 실업자 임시 탈출

실업자가 된지 한달이 거의 다 되었다. 지지난주 말 교수가 연락을 해서 무슨 프로젝트가 있는데 취직 안했으면 본인 지도 하에 프로젝트를 맡아볼 의향이 있는지를 물어봤다. 얼마나 기간이 되는지도 확실하지 않긴 했지만 경력이 아쉬운 마당에 무조건 예스부터 외쳤다. 회사가 나를 직접 계약직 형태로 고용할 거 같다고, 자기는 나를 추천했으니까 연락을 아마 그쪽에서 해올 거라고 했다. 자리만 나면 지원하고 싶은 회사였다. 일주일이 지나 주말이 되기까지 연락이 없길래, 그냥 다른 사람에게 연락했나보다 하고 마음을 접었다. 마침 이번주 초에 연락이 와서 아직도 할 의향이 있냐고 하길래 오케이하고 이게 급진전이 되더니 2주짜리 프로젝트고 프로젝트 과제는 뭐며 내 급여는 얼마큼이고, 근무 형태는 자택근무에 필요할 때만 미팅하는 걸로 되었다.

사실 근무 조건은 2주동안 일하고 세전 2백만원 받는 거니까 짜긴 많이 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원에서 새로 배운 분야에서 쌓는 경력이 아쉬워서 오케이를 했는데, 거기에 CC되어 있던 교수가 너무 조건이 짜다면서 이메일을 보내는게 아닌가. 그 이메일을 마지막으로 어제의 커뮤니케이션이 끝났고, 나는 옌스와 이 메일까지의 대화를 근거로 앞으로 내가 확인할 사항이 뭘지 등등 이야리를 나눴다.

오늘 이 이메일에 이어 추가 대화가 오고가고 교수와 전화통화도 한 후에 내일 얼굴 보고 프로젝트를 좀 자세히 이야기해보기로 했다. 계약서엔 사인해서 내일 들고가기로 하고.

통화 도중 교수가 요즘 어떻게 지내냐 해서 이래저래 이력서 조금 내고 있다고 했더니 자기한테 추천해달라는 곳이 있어서 여기 저기 추천은 했는데 연락이 왔냐고 묻더라. 그런 건 받지 못했지만 너무 고맙다 하니, 자기도 좋은 사람이 같이 일할만한 네트워크 안에 있어야 좋은 거라면서 누이좋고 매부좋다 하는데 얼마나 고맙던지. 워낙 스마트하면서도 일처리가 꼼꼼하고 약간 너디한 사람이라 그런 사람 눈엔 내가 얼마나 부족해보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나를 좋게 봤다는 게 빈말은 아니었구나, 같이 프로젝트 하자고 이야기할만큼은 되었구나 해서 뭔가 뿌듯했다.

2주짜리 프로젝트라 경력에 아주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취직에 네트워크가 중요한 덴마크니 조금이나마 인맥을 넓히는 경험이 생길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하며 열심히 해보려한다. 덴마크어 학원에도 아마 못나오는 날들이 있을 거 같다고는 이야기를 해두었다. 애 픽업 등으로 인해 주 37시간 근무를 데이타임안에 확보하긴 어려울 것 같아서.

갑자기 바로 일을 하려니까 좀 이상하기도 하지만, 덕분에 지금 이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바로 지난주까지도 실업자 상태가 영 적응이 안되서 덴마크어 숙제와 이력서 작성으로 꽉꽉 채웠는데.

이메일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하나 생긴 자신감은 덴마크어로 일할 수 있겠다는 거였다. 물론 약간 문법적인 실수는 있긴 하고,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해도 못할 일은 아니라는 자신감? 나도 빨리 이 사회에 세금 내고 기여하면서 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도 처음으로 크게 세금 낼 일 생긴게 얼마나 기쁜지. 🙂

Bondegården과 Flyvergrillen 방문기

하나가 크면서 주말에 최소 한번은 뭔가 활동을 하려고 한다. 옌스와 보는 Klovn (클로운)이라는 코미디 시리즈가 있는데,  이번 주말엔 여기에 나온 Flyvergrillen (플뤼워그렐른)이라는 데를 가보려다가 Bondegården까지 다녀왔다. Flyvergrillen은 핫도그와 햄버거 등을 파는 그릴바이다. 음식은 기대할 바가 전혀 못되지만 코펜하겐 국제공항 활주로에서 30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엄청 성황리에 운영중이다. 마치 조류 관찰처럼 비행기 관찰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기종 매뉴얼과 엄청나게 큰 렌즈를 낀 고가의 카메라 또는 망원경을 갖고 와 관찰을 하기도 하고, 비행기를 좋아하는 아이들 부모가 가족 나들이로 비행기 구경을 하기도 한다. Klovn에서 이 비행기 관찰하는 것에 대해서 소위 말하는 “쪽팔리는 (pinligt)” 취미로 묘사하던데, 옌스가 거기 한 번 가볼만 하다고 해서 덴마크 문화체험 또는 (비행기 관찰이 취미가 될 수 있는)  문화의 부족함을 체험하기 위해서 가보자고 했다. 일주일 뒤 날씨가 어떨지 모르니 우선 대안으로 생각해두자고 하고 큰 기대는 안했는데, 예상외로 날씨가 좋아서 가는 걸로 정했다. 옌스는 이미 10년 전 매제 총각파티 때 다녀와 본 적이 있었다는데, 요즘 하나가 부쩍 하늘을 나는 비행기에 관심을 갖고 비행기를 외치기도 해서 다시 가서 하나에게 비행기를 보여주고 싶다했다.

토요일에 옌스가 카약을 하는 동안 내가 하나와 나가서 미리 놀고 있고, 중간에 합류해서 그릴바로 가기로 했다. 코펜하겐 시에서 만든 코펜하겐 놀이터 지도를 펼쳐놓고 중간에 갈만한 놀이터를 물색해 보니 Bondegården (보너고언)이 가는 길에 잘 겹쳐있었다. 안그래도 친구들이 추천해줬던 곳이었기에 언젠간 가봐야하지 하면서도 멀어서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이 참에 가봐야겠다 싶었다. 결국은 하나 낮잠과 꼬여서 토요일은 Bondegården, 일요일은 Flyvergrillen 이렇게 두번이나 이 먼 곳을 다녀왔는데, 둘다 잘 다녀오긴 한 것 같다.

Bondegården은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거 형태로 일반적으로 가축사육지와 경작용 농지를 포함한다. 코펜하겐에 웬 농장? 싶지만 진짜 농장은 아니고 아이들에게 가축을 가까이서 경험하고 놀게 해 주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놀이터 같은 곳이다. 말, 소, 돼지, 염소, 닭, 토끼 정도를 보고 만질 수 있는데 염소의 경우엔 개방시간 내내 사육장에 들어가서 만져볼 수 있데 되어있었다.

하나는 동물은 중간중간 관심을 찔끔 보이는 것 이외에는 놀이터에서 노는 것에 꽂혔고, 특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자전거와 페달 자동차류를 타는 것에 집중했다. 물웅덩이에 장화도 없이 첨벙첨벙 뛰고 넘어지기도 해서 옷과 신발이 다 젖었지만, 다행히 옌스와 내가 따로 움직였던 덕에 여분의 옷과 신발을 옌스에게 부탁할 수 있었다. 이제 비온 뒤 외출엔 반드시 비옷과 장화를 갖고 나가는 것으로!

다녀온 경험으로는 강추! 왜 여기가 코펜하겐에서 갈만한 놀이터 중 다섯손가락에 꼽힌다고 하는 지 알 것 같았다. 놀이터 자체는 Nørrebro (뇌어브로)에 있는 Wesselsgade(베셀스갤) 놀이터에 전혀 비할 바 못되지만 어린 아이들 관점에서는 더 놀 것이 많았고, 동물 체험이라는 게 앞으로도 더 매력적일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엔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필즈 쇼핑몰에 들렀다가 인근 Orestad 학교에 딸린 놀이터도 방문해보았다. 여긴 좀 놀이터 시설들이 구조설계물스러웠는데, 풍경도 좋고 시설도 깨끗했지만, 난 좀 더 구식 놀이터에 끌리더라. 구식 놀이터의 매력이라는 게 따로 있는 느낌이다.

오늘 다시금 시도한 Flyvergrillen은 그냥 아주 전형적인 그릴바로 음식은 핫도그 같이 간단한 것만 시킬 만한 곳인데, 아이들에게 크고 작은 여러 항공사 비행기를 보여주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런웨이 초반이라 아직 비행기에 속도가 많이 안붙었을 타이밍이고 그래서 그런지 소음도 하늘에 나는 비행기에서 들리는 것 이상으로 더 시끄럽지도 않았다.

애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 시설도 작게나마 마련되어 있어서 나쁘진 않았다. 다시금 또 간다면 하나가 비행기를 아주 보고싶다고 조르는 경우에 한해서 갈 의향이 있다. 우선 집에서 한시간 반이나 걸리는 거리와 버스밖에 가지 않는 지리적 불편함이 가장 큰 이유이고 그거 외에는 딱히 할 수 있는게 주변에 없다는 것이 두번째 이유이다.

Fuck Google ask me 티셔츠를 입은 비행기 관찰 동호회 사람들을 보고 이게 그 Klovn에서 같이 있기 쪽팔리는 그룹의 사람으로 묘사한 그 사람들이구만 싶었다. 좀 nerdy한 이미지를 팍팍 풍기던 사람들. 취미야 다양할 수 있으니 그걸로 평가하기는 그렇고, 그냥 그 티셔츠가 웃겼다.

이번 주말은 또 이렇게 저물었다.

 

본격 실업자 생활 첫주를 마무리하며

실업자가 되고나니 어찌 더 바쁘다. 주 2회 덴마크어 학원에 주 1회 덴마크어 과외, 그에 따른 숙제, 주 1회 덴마크어 이력서 작성, 집안일, 애보기, 이게 다일 뿐인데 마치 풀타임 학생에 덴마크어 학원 주 2회 다닐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아마 과외에 애보기가 추가돼서일 듯하다.

우선 최초 2달 정도는 내가 꼭 내고 싶은 직장에만 이력서를 내기로 해서 정부부처를 중심으로 나는 이코노미스트 포지션에만 지원하려고 한다. 사실 큰 기대는 없다. 포지션 백그라운드 정보 서치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지원서 한장 쓰는데만 3시간여가 걸리는 덴마크어로 일을 한다면 모든 직무능력이 같은 덴마크인과 경쟁한다고 했을 때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니까. 다만 덴마크의 고용시장이 거의 완전고용에 가까운 상태라고 하니 나와 같은 수준의 이력인 사람이라면 더 나은 곳에 지원을 했기를 바라며 지원을 하는 것이다.

내가 나 스스로에게 주문한 것은 딱 하나. 지원을 계기로 삼아 관련 분야의 덴마크어 어휘를 익히고 작문 스킬을 늘리는 것이다. 내 생애에 코펜하겐 대학원 시작 직전 자발적 6개월을 제외하고는 실업기간이 없었기에 졸업 후 처음으로 맞이한 실업기간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초조해 한다고 달라질 게 없으니까 이 시기를 덴마크어 집중훈련의 시기로 삼기로 했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직장이든 구해야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아직 새로운 일상의 리듬이 안잡혔다. 거의 자동적으로 일상을 지켜갈 수 있도록 어떻게 현재의 스케줄을 돌려갈지 최적화를 천천히 하고 습관화 해야겠다.

언젠가 성공적으로 취업이 되어서 그 성공적으로 된 지원서를 공유해 나와 같은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덴마크어 모듈 6 시작

덴마크어 학원을 시작했다. 모듈 6. 스투디스콜른이 코펜하겐 꼬문 지정 학원 입찰에서 탈락한 후 (이제 지정 방식이 낮은 단가에 비중을 크게 둔 형태로 바뀌어서 이상한 학원 두개가 선정되고 전통적으로 덴마크어 교습을 해온 학원들이 다 탈락했다.) 사설 학원으로 전환한 후 첫 수업이라 사실 약간 불안했다. 수업시수도 조금 짧아졌고, 학원의 덴마크어 부문은 적자형태로, 다른 언어 수업에서 돈을 끌어다 쓰면서 다음 입찰까지 버텨본다는 계획이라길래 말이다. 오늘 첫 수업 후 우려는 말끔히 씻겼다. 우선 내가 수업을 듣는 기간 중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20명 정원을 다 채운 건 처음보는데, 학생들의 수준이 다 비슷하게 평준화되어있었다. 이제 사설학원이라 딱히 정해진 입학기준은 없는 거 같은데 모듈 6의 마지막 시험인 Studieprøven이 어렵다는 것을 학생들이 이미 알아서 등록하지 않은 탓인지 다들 유창한 덴마크어를 하는 사람들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건 자기가 쓴 덴마크어 글을 타인의 확인을 받지 않고도 보고서로 제출하거나 중요한 이메일로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자기 확신을 갖을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고. 물론 학교에 입학을 해야해서 시험 점수가 중요한 사람들도 5명 정도 있었지만, 나머지 15명은 모두 스스로  실력을 향상하고자 온 사람들이었다. 시험과는 아무런 상관 없이.

선생님도 지난 모듈 선생님 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더 쏘옥 마음에 드는 선생님이다. 학원 수업 주2회에 과외 주 1회 하면 덴마크어를 짧은 기간 내 바짝 늘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스투디스콜른이 사설학원으로 되었다는 건 커리큘럼을 시에 통제받지 않고 자유로이 꾸릴 수 있다는 거다. 현재 덴마크의 공인 언어시험이 C1에 해당하는 Studieprøven밖에 없다보니 수업도 그 수준까지 밖에 없다. 선생님이 오늘 수업을 하면서 그 다음 레벨에 관심있는 학생 있는지를 물어보며 하는 이야기가 내년에 그 차후 레벨 반을 개설하고 그 수업을 수료하고 시험을 쳐서 통과하는 대상으로 사설 수료증 같은 걸 만들어 보는 걸 계획중이란다. 나는 너무나 관심있고, 반에도 관심있는 사람들이 꽤 되는 것 같았다. 제발 좀 그런게 생겼으면 하는 바람인게, 중급을 넘어서면 셀프스터디로 수준을 향상시키는 게 참 힘든 것 같다. 끊임없이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주제와 표현 이상으로 챌린지를 해주는 교육적 도구가 필요하다. 물론 스스로 그리할 수 있으면 좋은데 그게 생각보다 아주 어려운 일이라 말이다.

디펜스 준비는 거의 끝났고, 이제 컨퍼런스 발표 준비만 끝내면 8월의 큰 행사는 끝난다. 그리고 나는 취업시장으로 풍덩… 아니면 실업세계로 풍덩… 🙂 새로운 세계가 열리겠지. 기대가 된다.

논문 제출 완료와 이후의 생활 계획

드디어 논문을 제출했다. 공식적으로는 2월부터지만 비공식적으로 11월부터 천천히 시작했던 논문의 8개월 대장정이 우선 일단락 되었다. 물론 이제 발표자료를 준비하고 22일에 있을 디펜스를 준비해야하지만, 그간 해온 일들을 정리해서 발표하는 거니까 새로운 걸 써내는 것보다는 수월하겠지. 항상 그렇지만 보내기 버튼을 누르고 나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실수가 눈에 띈다. 논문 또한 역시나.

제목은 “Economic Assessment of Flooding in Denmark – Inference of the non-material cost of flooding due to storm surge on housing prices using the hedonic pricing method based on a spatial difference-in-differences framework”. 엄청 길다. 시험 점수야 받아봐야 알겠지만 논문 자체만으로는 way above average라고 했으니 열심히 발표준비만 하면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해당 발표자료를 살짝 수정해서 이틀 후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면 논문과 관련된 건 정말 일단락된다.

다만 교수가, 박사과정 지원할 경우, 관련 홍수 프로젝트로 펀딩이 예정되어 있어서 자리가  생길 거 같다고 했었는데, 그 펀딩이 확정되었다고 하면서 내 논문을 수정해 갖고 저널에 등재하게끔 쓰는 것도 생각해보자고 하니, 추가적인 일이 있을 수는 있겠다. 그리고 내가 만든 데이터를 보내주면 그것 갖고 추가적인 연구에 활용해보고자 한다고 하니 뿌듯하더라.

앞으로 할 일들을 차분히 정리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일을 벌여놔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하는 스타일이므로 몇가지 좀 벌이고 있는데, 하나는 덴마크어 과외다. 우리 학원을 비롯해 코펜하겐의 3대 어학원이 무료 덴마크어 과정을 중단하면서 많은 선생님들이 직장을 잃게 되었다. 그런데 보아하니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학원과는 별개로 자기 일을 또 갖고 있더라. 모듈 5에서 만났던 선생님은 사이드로 자기 학원을 하면서 대기업의 외국인 직원 외부강의를 나가고 있었는데 그 사업을 확장해서 집중하기로 한 모양이다. 이 선생님을 만나서 덴마크어가 눈에 띄게 늘었기에 비쌀 게 예상되었음에도 과외를 해볼까 연락을 했다. 45분 1 lektion에 900크로나, 1회당 최소 2 lektioner이니 한회당 최소 1800크로나이다. 우리돈으로 30만원 정도. 주1회 한달이면 120만원이다. 한국돈으로 생각하니 더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과거 주2회 20명의 학생과 앉아서 6주 수업하고 5500크로나, 약 100만원 정도 냈던 거와 이건 선생님이 집에 와서 하는 수업이란 걸 생각하면 또 아주 비싼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물론 비싸지만, 과거 무료수업을 위해 공으로 1년 반을 기다리는 대신 다 투자라며 그냥 내돈 내고 수업을 들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 또한 앞으로 내 덴마크 삶을 위한 큰 투자라는 생각이다.

다른 하나는 8월 중순부터 시작될 덴마크어 모듈 6. 과외에는 긴 보고서 형태의 전문 보고서 작문, 정부 및 민간 보고서 독해 및 어휘, 프레젠테이션 등을 중심으로 하고, 모듈 6 학원은 말그대로 연말에 있을 Studieprøven 시험 준비하며 어휘도 쌓고, 다양한 작문도 하고, 리스닝도 늘릴 거다. 아무래도 일상생활의 덴마크어를 늘릴 수 있는 좋은 과정이 될 거 같다.

직업 찾기. 이건 얼마나 오래 걸릴 지 모르겠다. 지난 번 지원한 것들은 아직 마감일도 안되서 서류 검토도 시작 안된 거 같은데, 뭐 그건 별개로 다른 데 지원도 꾸준히 해야할 거 같다. 꼭 내 분야에 맞는 걸 찾기보다는 대충 걸리는 건 열심히 다 지원해보는 걸로 하려한다.

기타 통계 패키지 프로그래밍 감각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련 온라인 과정도 듣고 실습도 해보는 것. 그게 또 남아있다.

운동. 5월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3개월 해왔는데, 이제 습관이 들어서 격일로 가는 운동이 부담스럽지 않고 가서 간혹은 토할것 같은 느낌으로 하는 운동도 보람차게 느껴진다. 다 끝나고 지친 몸을 샤워실로 끌고 들어가 샤워를 하는 순간 느껴지는 상쾌함… 그리고 집으로 오는 길 자전거를 타고 느껴지는 시원함. 다 너무 좋다. 그 전엔 스포츠 아니면 별로 하기 싫었는데, 지금처럼 발레나 테니스 등 뭔가 어디 물리적으로 가서 해야하는 것을 하기 어려운 여건에서 할 수 있는 걸 찾다보니 헬스 밖에는 옵션이 없었다. 홈트레이닝 하던 것을 좀 제대로 해보자고 헬스장을 다시 끊은 거였는데, 이번은 참 낭비 없는 투자라는 생각이 든다. 이건 앞으로 어떻게 되었든 꾸준히 하고 싶다. 몸도 그에 맞춰서 바뀌는 게 보이니까 좋고, 갈수록 무거워질 하나를 들고 업고 하려면 나도 체력이 늘어야 하니까.

한동안 도와주지 못했던 옌스의 한국어 도와주기. 리스트 업데이트도 너무 밀렸다며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 미안해라…

논문을 제출하고 나면 뭔가 덜 바빠질 것 같았는데, 미뤄놨던 일들이 많다보니 한가해질 새는 없는 거 같다. 그래도 한동안 완전 접었던 사회생활은 좀 살려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계속 워커홀릭처럼 살 수는 없으니까. 조금은 한템포 느리게 가는 시기를 가져봐야겠다. 그러려면 플래닝을 잘 해야 하겠지. 잘 해보자! 화이팅!

친구 아기 세례식 다녀온 날

우리 아파트 동에 정신질환이 있는 이웃이 있는데, 요즘 좀 안좋은 시기인지 밤에 자주 소리를 지르는데 마침 금요일 밤은 12시부터 소리를 지르기 시작해서 2시 반에 앰뷸런스가 데리고 가기까지 정말 동네가 떠나가는 줄 알았다. 요즘 더워서 창문을 활짝 열지 않고는 잘 수가 없는데, 하여간 이날은 이래저래 잘 수가 없었다. 하나 방은 우리와 반대편 쪽에 있어서 이 소리에서 자유로웠다는게 다행이었는데, 하나가 5시에 깨면서 내가 애를 보다보니 거의 좀비상태가 되었다. 그바람에 오전에 잠깐 하나와 함께 깜빡 잠에 들어버렸더니 아뿔싸. 9시 40분까지 자버렸네. 친구네 아기 세례식이 있어서 11시까지 가야하는데… 난리가 나게 준비를 해서 11시 2분전에 간신히 도착했다. 하마터면 선물도 두고 갈뻔. – -;;;

20180728_110044

이제 어른 의자를 제법 꽉 채운다. 이번 여름 엄청 탔네. 엄마만큼은 아니지만 까매진 하나. 🙂 5분도 못있다가 자꾸 쫑알대서 옌스와 함께 밖으로 내보냈다. 

어찌나 준비를 잘했던지. 결혼식도 그렇고 세례식도 그렇고, 준비를 정말 잘 했더라. 고생한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동네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는데, 아파트 단지에 있는 주민 공동 운영시설을 빌려서 파티를 준비했다. 점심 부페부터 오후 티타임까지. 바다에 붙은 아파트라 이 시설에 바다수영을 할 수 있게 하도록 데크며 실내 공간이 깨끗하게 되어 있는데, 손님이 쉽게 알아보라고 입구에는 레드카펫까지 깔아놓았다. 대단하네! 주인공인 아기는 세례식 내내 힘들었을텐데 막판에 오르간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울었던 거 빼고는 울지도 않고 대견했다. 옷도 낯선 세례식복이라 불편하고 더웠을텐데. 부모들도 그 바빴을 와중에 이쁘고 멋있게 차려입고.

파티장에서는 아이들이 많아서 하나가 시끄럽게 하는 걸 신경쓰지 않아도 되었고, 어른들이 많아서 하나는 여기저기 인사하고 다니고 신나있었다. 음료를 차갑게 넣어두려고 얼음 띄워 물채워둔 큰 플라스틱 통이 두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여기에 들어있는 물과 음료캔에 꽂혀버렸다. 두번이나 빠져서 놀라 울고. 두번째는 덜 울긴 했지만. 나중에 한통이 거의 비고나자 친구가 아예 여기 음료를 옆에 통으로 옮기고 하나 놀게 하자고 제안해줘서 그 안에서 신나게 놀았다. 하나가 주인공 아기를 제외하고는 제일 어려서 바다수영은 영 부담스러웠고 또 다른 애들이랑 제대로 놀기엔 너무 어려서 이게 딱이었다. 완전 히트쳤다.

20180728_135808

이미 한번 제대로 빠져서 옷을 갈아입혔는데, 또 한번 살짝이긴 해도 빠졌다. 금방 옷이 마르긴 하더라. 

20180728_140158

옌스는 바다수영을 한번 하고 나와 몸을 조금 말리는 중.  하나는 겁없이 데크 가장자리로… 아빠는 바짝 긴장했다. 

20180728_144912

수영기저귀로 갈아입히기 전 나신의 하나. 나중에 말안들을 때 압박용으로 쓰자는 옌스. 그렇지만 중요 부위는 다 가렸는걸? 😉

20180728_150553

차가운 물의 욕조를 신나게 들락날락하고 있다. 어느새 선크림으로 뿌옇게 물든 물…

20180728_144938

나신의 하나와 한장 남겼네. 즐거운 하루였어요 하나씨~

덕분에 하루 종일 낮잠 한번 안잔 하나는 끝까지 신나게 놀고 음식도 맛나게 먹고 잘 놀다가 집으로 왔다. 돌아오는 길, 유모차에서 3분안에 조용히 골아떨어져서 2시간이나 낮잠을 잤다. 요즘 한시간에서 길어야 한시간 반 자는데… 덕분에 평소보다 30분 이상 늦게 재우긴 했지만 어렵지 않게 재웠으니 그또한 괜찮았다.

친구네 시부모님과 같이 앉아서 점심을 먹었는데, 결혼식때도 뵙고 이래저래 이야기 전해서 많이 듣기도 했고, 시부모님도 내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던 터라 이야기가 편하고 재미있었다. 어머님이 워낙 상냥하신 분이시기도 하고 아버님도 편한 분이셨다. 오래 되지 않았는데, 이제 파티같은데 가서 앉아서 여럿이 대화해도 다 들리고 어린 아이들하고도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진 걸 알게 되었다. 그러고 나니 파티 같은데서 느꼈던 이질감이 없어지면서 이런 자리 가는게 편해져서 불편함 없이 오래 있을 수 있게 되었다. 친구네 시부모님하고는 이번에 처음 길게 이야기 해봤는데, 우리 시부모님과는 또 다른 스타일이지만, 아무튼 비슷하게 따뜻한 분들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국제결혼이라고 다 시댁과 잘 맞는 건 아닌데, 그녀도 시댁 스트레스 없을 좋은 분들 만나서 참 좋다는 생각이다.

이제 다음주 바짝 교정보고 최종 편집 해서 제출하면 논문도 우선은 일단락된다. 남은 건 디펜스뿐. 이렇게 여름의 피크가 지나가는구나. 올 여름 꽤나 괜찮았던 것 같다.

Min mand, Jens

Jens er dejlig. Jeg beundrer ham, for den han er. Han er moden, men barnlig, klog, men skør, logisk, men varmhjertet. Han er fuld af ironi. Jeg elsker ham. Det er næsten fire og et halvt år, siden jeg mødte ham for første gang i Magasin du Nord på Kongens Nytorv. Det var da en lille smule mærkeligt at give et fremmed menneske et kram, selv om vi havde kommunikeret flere gange på beskeder. Han var anderledes. Som en date havde jeg aldrig mødt én, som lignede ham. Det var overhovedet ikke svært at snakke med ham, og det var en hel ny oplevelse, fordi det næsten altid har været ret akavet for mig, når jeg skulle møde nogen for først gang. Vi blev kærster, kun efter vi mødtes tre gange.

Nu er vi gift og har et barn, Hannah, vores guldklump. Det er gået meget stærkt. På et tidspunkt, inden jeg mødte ham, havde jeg opgivet at møde den rigtige for mig. Nogle gange tænker jeg stadig, hvordan jeg kunne møde ham og være her i Danmark og skabe vores egen lille familie. Jeg skal ikke glemme, at de små ting i vores liv, vi oplever og bygger sammen, er de vigtigste. Livets glæder er ikke nogle store ting. De ligger i de små ting, f.eks. at drikke en kop kaffe sammen i weekenden, at sidde sammen og læse noget eller se en film og at lege med vores datter, smile og grine sammen.

Det er bare dejligt at tænke på ham. Hvor er du dejlig, Jens!

20180722_114842

 

더운 날 아이와 나들이는 Den blå planet으로!

수족관 Den blå planet (The blue planet) 나들이에 나섰다. 하나가 동물들에 관심을 많이 갖고 만나는 동물들의 소리를 내가 흉내낸 대로 기억했다가 나중에 다시 따라하는 걸 보면서 이제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갈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가 내내 휴가를 즐기지 못한 옌스에게 자유시간을 줄 겸 하루는 내가 하나를 보겠다고 했는데, 마침 친구가 동물원이나 수족관이 어떠냐고 제안을 해줘서 다녀오게 되었다.

20180719_114639

수족관은 정말 빅 히트였다. 물고기 자체도 신기했던 것 같고 많은 아이들이 옆에 돌아다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다른 애들에게 관심이 늘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오늘은 친구를 포옹하려는 데에서 큰 변화가 왔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수족관 안에 장난감 잠수함 시설이 있었는데, 안에 버튼과 핸들이 많이 달려있었다. 불이 들어온 버튼과 누르면 불이 번쩍하는 큼직한 버튼 등 하나가 좋아할 만한게 너무 많았다. 안에 앉을 수 있는 작은 벤치도 있었는데, 괜히 넓은 옆자리 두고 다른 애 옆에 붙어 앉고, 다른 애들 누르는 버튼을 옆에서 참견하며 “hej?” 라고 인사하곤 했다. 같이 오래 옆에 있던 여자에에게 다가가서 그 애가 노는 버튼을 자기가 누르겠다고 성질을 내길래, 그러면 안된다고 내가 타이르니까 갑자기 그 애를 안아주겠다고 팔을 벌리고 다가가는게 아닌가. 아이고. 이건 또 어디서 배웠데? 같이 놀던 친구도 여러번 안아주려하는 것을 보고, 이건 우연한게 아니라 하나의 의지로 안으려는 거 맞구나 싶었다.

20180719_105457

물고기보다는 계단과 잠수함, 같이 간 친구에게 더 관심이 많았지만, 물고기 자체에도 흥분하면서 놀았기에 이번 놀이는 정말 성공이었다. 물고기 티셔츠도 일부러 입고 갔는데 너무 잘 어울렸다. 🙂

애들이 잠든 동안 점심을 먹으러 간 인근 카페 Kystens perle도 정말 이름답게 해변의 진주다운 좋은 카페였다. 넓직한 안뜰이 있어서 애들을 유모차에 재울 수 있었고 음식도 맛있었다. 🙂 벌들이 나중에 미친듯이 달려든 게 흠이었는데, 벌들이 요즘 번성하는지 마침 집에 돌아와서도 같은 상황을 겪었다. 재작년 여름에도 학교 야외에서 점심먹을 때면 벌들이 오던 기억이 나는데, 아마 그 시즌이 돌아왔나보다. 아무튼 그건 까페 문제는 아니었으니까.

20180719_122503

오늘 신나게 놀아서 그랬는지, 낮잠을 한시간밖에 안잤지만 하루종일 하나가 기분이 좋았다. 좀 더 야외 활동을 늘려봐야겠다. 아… 그래봐야 휴가는 이제 다 끝나서 보육원으로… 보육원에서는 야외활동이 항상 충분하다. 돌아가서 애들이랑 노는 게 얼마나 어떻게 변할 지 기대된다.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