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한글학교에서 체육대회가 열렸다. 가족들도 참석할 수 있어서 함께 참석하기로 했다. 아이도 옌스도 미적미적거리며 참석을 원치 않았고, 나도 참석하지 않으면 주말에 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지만 그래도 가는게 좋겠다고 강하게 밀어붙여서 다녀왔다. 결론적으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달리기와 2인 3각, 제기차기를 비롯해 다양한 운동을 했는데, 어렸을 때의 운동회처럼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신나는 음악이 나오는 실내 체육관에서 아주 얇은 맨발운동화를 신고 있으니 춤이 절로 나온다. 여기서 춤이라 함은 발레. 돌고 뛰고 온몸에 쌓인 에너지를 한껏 발산할 수 있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친구와 지인이 서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는데, 클라이밍을 하는 모습을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을 봐서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클라이밍 이야기 하는거야? 하면서 다가갔더니, 맞다면서 나의 팔 근육은 클라이밍으로 생긴거냐고 지인이 묻는다. 아주 힘들게 키운, 그리고 더는 두꺼워지기도 힘든 나의 팔 근육을 보면서 맞다고 대답해줬더니 그럼 자신은 클라이밍을 하면 안되겠다고, 팔 너무 두꺼워지겠다고 하는거다. 그냥 그렇게말이다 하고 답하고 말았는데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본인이 알고 말했든 모르고 말했든 간접적으로 외형에 대한 평가를 하는구나 하는 것 하나와 근육의 중요성과 근육이 얼마나 키우기 힘든 것인지, 근육을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 또 40대부터 근손실시 꾸준히 생기는데 그에 대한 타격을 입겠구나 하는 다른 하나의 생각.
지금까지 근육 없이도 잘 살았는데 굳이 힘든 운동을 해 근육을 키울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도 있었다. 왜 필요할까? 특히 우리 같이 40대에 들어가는 여성에게눈 근육이 특히 중요하다. 첫째로 40대부터는 호르몬의 부족으로 근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일상생활을 하면 근육이 없어진다. 근육은 글리코겐의 저장창고이다. 포도당을 이용해서 근육에서 연료로 이용할 글리코겐을 만들어 저장한다. 따라서 근육이 많으면 대사 안정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심혈관계 건강에 아주 중요하다. 근육이 많으면 체력이 좋아져서 평소에 피로도가 낮아지는데, 평소에 피곤하다는 말을 달고사는 사람들은 근육이 부족한 것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근육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같은 양을 먹었을 소비 칼로리가 높아진다. 튼튼한 근육은 주변 관절의 부하를 줄여준다. 그런 근육을 만들기 위해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뼈 조직은 적당한 부하를 받아 뼈 조직도 단단해진다. 그리고 근육이 있어야 수면의 질이 높아진다. 다른 것보다 근육이 없으면 늙어서 자립성이 떨어지게 되고 따라서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원치 않아도 거의 백세까지 살 시대에 소위 말하는 근테크는 정말 중요하다.
너무나 많이 말하도 충분하지 않은 근육의 중요성. 그녀의 말을 나는 그래서 칭찬으로 들었다. 클라이밍을 몇년이나 해서 간신히 키운 팔인데 그걸 알아봐주다니 싶어서. 오히려 내 강인한 허벅지와 둔근, 복근을 알아주지 않아서 좀 아쉽다.
체육대회의 이어달리기를 통해 느낀 건 스프린팅 실력이 오히려 좋아졌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 근육을 키우자! 건강한 노후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