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잘못 쓰고 있던 골반. 얼마전 한 다리로 섰을 때 수평이 깨지던 골반의 균형을 수정보며 여러 문제가 해결되었는데,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남아있었다. 턴을 할 때 자꾸 등이 뒤로 넘어가려는 것이나, 알라세꽁으로 다리를 들 때 90도 이상으로 다리를 들려할 때 고관절이 아픈 문제 등. 균형골반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앞뒤모양을 기준으로 한 균형골반이 어디인지에 대한 걸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는 게 문제였다.
그러던 중 릴드당스라는 발레 스튜디오 페이지를 알게 되고 그 동영상을 보면서 그간 선생님들에게 들어왔던 여러가지 코멘트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갑자기 파쎄 를르베로 서는 것도 쉬워지고 알라세꽁으로 데벨로페를 하는 것도 좋아졌다. 물론 그 동영상만은 아니고 발레 클레스를 두군데에서 들으면서 최근에 많은 교정을 한 것도 있다. 하지만 이 균형골반 문제를 해결하고 나니 수평골반 문제 해결과 합쳐지면서 너무 많은 동작이 쉬워졌다.
등이 뒤로 넘어가는 문제가 골반에서 오는 것임을 알게 되니 그간 등 안뒤집어지게 하려고 노력하던 게 왜 성공하지 못했는지도 알게 되었다. 그게 해결되니 피루엣이 쉬워지고 피케턴이나 스트뉴턴 등도 다 쉬워졌다. 또한 체중의 중심을 발끝에 싣는 것도 잘 안되다가 해결이 되면서 센터에서 몸의 방향을 돌리거나 뛰는 것도 안정적이 되었다.
코어 안정성이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그게 어떻게 안정되어야 하는 지를 발레 시작한지 순수하게 춤을 춘 만 4년이란 시간 동안 제대로 깨우치지 못했다는 게 놀랍다. 아무튼 이제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이제 토슈즈도 곧 신을 것인데 말이다.
발레는 정말이지 중독성이 심한 취미임이 분명하다. 쉰 기간을 포함해 7년을 한 취미인데 지금도 이렇게나 발레 가는 날이 기다려지고 발레를 한 날이면 러너스 하이와 같은 상태를 경험할 수 있고 밤에는 잠이 들기 어려울 정도이다. 만으로 33살이 되면서 늦게 시작한 발레이지만 그때라도 시작한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내 인생의 취미로 장식될 발레를 이제나마 접했으니 말이다.
안녕하세요! 이 글을 이제서라도 만날 수 있어서 넘 반갑고 감사드립니다.
지금도 예쁜 발레를 하고 계시기를 기도드려요 🙂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릴드당스 김유경 드림.
어머나 김유경선생님! :ㅇ 깜짝 놀랐네요. 링크도 없이 글을 썼는데 읽어주시다니 너무 영광입니다. 10월부터 포인트슈즈를 신기 시작했는데, 선생님 균형골반 이야기에서 출발해 그간 고민해왔던 균형골반이 어떤 건지를 확인하게 된 게 너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걸 기준으로 여러가지를 연쇄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었어요. 고맙습니다!! 포인트 슈즈 신고 서도 안정적이서 에샤페와 수수를 섞은 바워크때 선생님이 이제 바 놓고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가장 최근 포스팅하신 것도 오늘 읽으면서, 맞아 맞아 이렇게 계속 공감을 했어요. 맨날 눈팅만 조용하게 했는데 앞으론 조금 더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읽으려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해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