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지난 일년 발레가 꽤 많이 늘었다. 그 중에서도 최근 두어달새 가장 많이 늘었는데 내 몸의 균형을 느끼라는 말이 뭔지 알게 되었고, 몸을 길게 늘이면서 사용하라는 것, 언제 몸의 어떤 근육을 사용하고 릴렉스 시켜야 할 지 등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발전의 원동력은 새로운 댄스 스튜디오인 댄스메이즈가 열고, 최근에 경험한 여러 선생님에게서 다양한, 그리고 중요한 코멘트를 얻었기 때문이다. 또 정말 잘 추는 사람들이 클래스에 많아서 그들의 춤을 보면서 내 순서 전에 복기하며 미리 준비할 시간을 얻고, 나와의 차이를 보면서 교정할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고정으로 다니는 다른 학원의 클래스 선생님이 출산휴가를 들어감에 따라 전직 프린시펄인 남자 선생님이 대강을 해주셨는데 댄스메이즈에서도 몇번 수업을 들었던 정말 좋은 선생님이었다. 이 클래스에서 많이 늘었는데 오늘 이 선생님의 대상이 끝나면서 나에게 한마디 해주신게, 너 진짜 열심히 하는구나, 삼주 사이에 많이 늘었다, 코멘트를 잘 듣고 반영하네 라는 것이었다. 와…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며 하는 발레가 아니지만, 내가 느끼는 발전이 나 혼자만의 느낌이 아님을 확인받는건 매우 유쾌한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지. 부상 없이 오래오래!

발레, 발전

일주일에 두번 수업을 듣기 시작한 후로 발전이 느껴지고 있다. 동시에 유튜브로 발레강의 동영상을 꾸준히 듣고 거기서 배운 팁들을 활용한 것도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골반 중립에 대해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고 서는 다리에 주저앉지 않으면서 수평 골반을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 코어근육 중 속근육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등을 알게 되면서 그간 잘 이해되지 않던 고관절을 분리해서 사용하라는 말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풀업도 그렇고.  그와 함께 발레 턴을 위한 중심 이동에 대해 저 위의 문제가 해결되고 동시에 턴과 관련된 몇가지 나쁜 습관을 고쳐가면서 턴도 많이 좋아졌다. 앞뒤와 옆으로 다리를 찢는 스트레칭도 좋아졌고. 

여러가지 집중해서 신경쓰던 일에서 자유로워지자 선생님의 동작을 보고 세세한 디테일이나 포드프라에 신경을 쓰는 게 조금 더 쉬워졌다. 여유가 조금이나마 생겼다고나 할까? 그리고 오르쪽 방향으로는 여러 안무에서 춤을 추는 게 좀 더 춤 다워졌다. 

그런 이후 포인트슈즈 클래스가 열리고 두번의 수업을 들었는데, 처음 포인트슈즈를 신는 거지만 그래도 이제 취미발레로나마 춤을 춘 기간이 제법되서 그런지 포인트슈즈를 신고 를르베로 균형을 잡거나 파세를 하는 것, 에샤페를 하는 것 등이 생각처럼 어렵지 않았다. 데미포인트로 발을 꺾을 때 슈즈가 꺾이는 점의 발등이 조금 아픈 것이 가장 힘들지만 그것 빼고는 좋았다. 

언젠가는 작품 연습도 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