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와는 사적으로 만나는 일이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드문 이곳에서 옌스의 동료가 아닌 내 동료와 같이 사적으로 시간을 보낸 적이 없었다. 다들 자기 일상이 바쁘고, 기존 친구 만날 시간이 더 중요하니까.
전 직장 동료와 비슷한 시점에 같은 동네로 이사한 사실을 알게되어 연락을 하고 애들과 함께 만나기로 이야기가 되었다. 밖에서 보려다가 우리 집에서 보는 것으로 계획이 좀 바뀌고, 잠깐 티타임만 가지려던 것이 밥도 같이 먹자고 즉흥적으로 바뀌어 그녀의 남편도 불러서 밥을 먹었다.
놀라운 사실은 하나와 그집 하나와 동갑내기 딸이 같은 유치원, 같은 반에 다닌다는 것이었다. 세상에. 여기 유치원도 많고 유리 유치원에 반도 하나가 아닌데…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간 일상도 조금 업데이트하고, 요즘 나는 무슨일 하는지도 이야기하고 전직장 이야기도 하고. 하나가 잘 노는 친구의 엄마이기도 해서 더욱 마음이 좋은 게, 나도 좋아하는 동갑내기 동료였어서 같이 만나기도 마음이 참 편해서 말이다.
앞으로 좋은 동네친구가 생겼다. 남편도 말로만 많이 들었던 사람인데 드디어 얼굴도 직접 보고 이름에 매칭도 하고. 너무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