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공부는 역시 플래시카드

엄청나게 영어단어를 외워대던 시기, 나의 친구는 플래시카드였다. 고등학교때, 사회 나와서 영어공부할때 등등 영단어 실력이 엄청 늘었다 했을 때 함께했던 것은 항상 플래시카드였다. 만들기 귀찮지만 만들어서 쓰면 도움이 엄청 되는. 덴마크어 학원에서도 패턴 드릴을 할 떄면 이것 저것 문형이 써져있는 플래시카드를 갖고 파트너를 바꿔가며 그 문형을 연습했었는데, 그게 참 많은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다. 플래시 카드가 좋은 건 내가 원하는 말을 하고 싶을 때 사용해야할 단어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뇌의 능동적 시냅스를 만들수 있기 떄문이다. 그냥 사전 찾아서 기억하고 넘어가면 타켓 언어로 듣거나 읽은 내용을 이해하게 되는 수동적 시냅스만 만들게 되는데 되는데 말이다. 독일 아마존에서 플래시카드를 주문하니, 수요일까지 도착한다고 하더라.

처음 공무원생활 시작하면서 관련 법령을 숙지하고, 우리가 작성해야 하는 결정문을 비롯해 다양한 보고서를 읽고 쓰고 하느라 새로운 어휘가 쏟아졌는데, 어학원 끝나고서는 그때 바짝 단어공부를 하고 말았더랬다. 더이상 사전을 찾아서 단어장을 만들고 하는 수고는 하지 않았는데, 이제 정말 실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직장에서 더이상 말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어지고, 글 쓰는 것도 부담없어졌는데, 이제 좀 더 세밀하고 적확한 단어를 사용해 커뮤니케이션의 질을 높이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요즘 ChatGPT덕에 신문을 읽을떄 튀어나오는 모르는 관용적 표현, 숙어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불과 일년전만 하더라도 해당 표현의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고, 만약 그 해당 표현이 있으면 그걸로 이해하고, 아니면 구글검색 등을 통해 내용을 확인해야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건 ChatGPT가 상세히 예문과 함께 설명해주고, 표현의 유래 등에 대해서도 물어보면 자세히 알려줘서 공부가 훨씬 수월해졌다. 그러니 이렇게 도구가 따라줄 때 –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 공부를 좀 바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