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토요일 아침이면 가족과 함께 카페에 들러 아침 식사를 한다. 한글 학교에 가기 전 우리의 주말 루틴이다.

가족들이 한글 학교 숙제를 하는 동안 나는 책을 읽거나 사람들을 구경한다. 예전에 엄마와 함께 여행할 때 엄마가 하신 말씀이 있다. 그 말씀에 정말 공감하는게 사람들 구경하는 건 참 재미있다. 보면서 슬그머니  미소를 짓게 되는 순간도 있고 나도 모르게 킥킥대며 웃게 되는 순간도 있다.

내가 하는 무의식적인 행동들을 제 3자의 시선으로 보고 왜 그렇게 하는지 물어보는 하나가 없었으면 내가 그렇게 피식피식 자주 웃는지 몰랐을 것이다. 내가 하는 이러저러한 행동들을 보며 왜 그러냐고 묻는 하나 덕에 나의 행동들을 알아차리게 되고 난다. 사실 그래서 내가 그렇게 자주 피식 웃는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테이블에 놓여 있어서 나를 기분 좋게 하는 꽃병을 어떤 누군가는 저 구석으로 치우다 못해 창틀에 올려 버리는 사람도 있고, 아이와 아주 다정하게 담소를 나누는 엄마도 있다. 그런 남의 일상을 엿보며 웃는 모습이 하나에게는 생소했던 모양이다. 왜 웃느냐고? 어떤 때는 나와 달라서 재미있어서, 또 어떤 때는 마음을 훈훈하게 해서.

주말에 카페 나들이는 그래서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