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니와 러시아간 전쟁이 길어지며 어느새 그게 일상인냥 무뎌져버렸다. 전쟁 초기의 무력감과 이후 이에 무뎌질 걸 예감함에 따른 스스로에 대한 자조와 그런 무뎌짐이 가져다줄 전쟁터의 사람들에 대한 일종의 부채감, 미안함, 두려움 등을 느꼈던 것을 기억한다. 이에 대해 한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며 일련의 감정을 나눴더랬는데…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로 발발된 내전을 통해 인간의 잔인함을 보고 또 연이어 발생한 발틱해 핀란드-에스토니아간 가스관 테러 사건 등 전쟁의 냄새가 여기저기서 풍겨온다.
다시금 익숙해져 무뎌질지도 모르지만 지금 이순간은 우리 인간의 역사가 평화기를 지나 전쟁기로 들어서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은 일상대로 흘러가야겠고 나도 내 일상을 지켜가겠지만 이 씁쓸한 입맛이 길게 남을 것 같다. 언제 갑자기 전쟁이 다가와 우리의 일상이 될 수도 있고. 아무리 전쟁이 지구상의 어딘가에게서 계속되어도 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사는 사람도 많겠지만 그게 내가 될 수 있을지 요즘 세상 돌아가는 소식에 마음이 술렁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