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40분이면 문을 나선다.
5시 50분. 아침에 아이와 일어나 명상음악을 틀고 짧은 스트레칭과 온몸을 구석구석 마사지해 깨우고 오늘 하루에 기대되는 일을 돌아가며 두 개씩 이야기하고 나면 침대에서 일어난다. 아이가 1학년 시작하면서부터 한 루틴인데, 둘이 침대 위에 마주 앉아 각자 몸을 구석구석 주먹으로 두들기고, 손바닥과 손가락 끝까지 하나씩 꾹꾹 눌러주고 나면 잠이 확 깨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처음엔 비몽사몽한시 50분. 아침에 아이와 일어나 명상음악을 틀고 짧은 스트레칭과 온몸을 구석구석 마사지해 깨우고 오늘 하루에 기대되는 일을 돌아가며 두 개씩 이야기하고 나면 침대에서 일어난다. 아이가 1학년 시작하면서부터 한 루틴인데, 둘이 침대 위에 마주 앉아 각자 몸을 구석구석 주먹으로 두들기고, 손바닥과 손가락 끝까지 하나씩 꾹꾹 눌러주고 나면 잠이 확 깨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음악을 틀면 처음엔 마치 몽유병에라도 걸린 모냥으로 비몽사몽한 눈으로 스트레칭하고 목을 휘적휘적 돌리던 아이도 몸을 두들기기 시작하면 서서히 잠이 깨는게 눈에 보인다. 덕분에 아침에 애 깨우느라 고생한 적이 없었다.
방을 치우고, 환기하고, 각자 옷 갈아입고 양치질하고 머리빗고 하면 6시 20분. 나는 아이의 도시락을 싼다. 샌드위치 식빵 세 조각에 버터를 바르고 하나엔 살라미, 또 다른 하나엔 브리치즈, 마지막 하나엔 초콜렛판을 얹고, 스낵 치즈를 넣으면 빵종류를 담은 통 하나가 완성된다. 다른 통에는 당근스틱, 오이 슬라이스, 사과 또는 다른 과일을 넣어 마무리 하고, 마지막 작은 통엔 후무스를 넣는다. 물통에 물을 채우고, 보온통에 같이 넣을 냉매를 꺼내 준비한 후 아이에게 도시락 챙기라 하면 집에서의 내 아침 일과는 끝이난다.
그 와중에 아이는 빵과 얹어먹을 것을 그날 취향에 맞게 꺼내어 아침 식사를 홀로 한다. 옌스는 내가 도시락을 싸고 있는 중간에 일어나 씻고 출근 준비를 시작하는데, 내려와서 아침식사를 하기 전에 나는 작별인사를 하고 출근을 한다. 그러면 아이는 학교가기 전까지 여유시간에 자기 혼자만의 놀이를 즐긴다. 사부작사부작.
그렇게 아침에 나와 회사에 7시 20분정도면 도착하는데, 오랫동안 출근길 전부가 어두웠다. 그러다가 최근에 하늘 끝자락이 푸르스름한 것이 보였다면 이제 7시면 환해진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았지만 해뜨기 직전에 완전 동튼 느낌. 이제 출근길이 훨씬 안전한 느낌이다. 이 겨울의 끝자락 아침 동트기 전 하늘이 참 이쁜 것이 파스텔 핑크, 하늘이 묘하게 어우러진 느낌? 그리고 들판에는 안개가 마치 낮은 구름처럼 층을 이뤄 끼어서 신비스러운 느낌을 조성한다.
겨울이 가고 있다. 올 겨울 가장 추위를 보이는 요즘이지만 이 끝에 봄이 오고 있는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