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가 지금처럼 평등한 사회를 이룬 건 그렇게 오래된 일이 아니다. 남녀간, 사회계층간 차이가 명확했던 사회가 지금의 모습으로 어떻게 탈바꿈 했는지 쉽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있다. ‘마타도어 (Matador)’는 보드게임 ‘모노폴리(우리나라의 부루마블)’게임 또는 ‘실업계의 거물’, 두가지를 모두 의미한다. 실제 드라마에서 모노폴리 게임이 자주 등장하는데, 진정 의미하는 바는 Mads Skjern이라는 주인공의 사업이 성장해 해당 지역의 거물이 되는 일련의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덴마크가 어떻게 현대의 모습으로 바뀌어가는지를 그려낸다.
마타도어는 다음과 같은 2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있다.
- Episode 1. Den Rejsende / 1929
- Episode 2. Genboen / 1929
- Episode 3. Skiftedag / 1930
- Episode 4. Skyggetanten / 1931
- Episode 5. Den Enes Død / 1932
- Episode 6. Opmarch / 1932
- Episode 7. Fødselsdagen / 1933
- Episode 8. Komme Fremmede / 1934
- Episode 9. Hen til Kommoden / 1935
- Episode 10. I Disse Tider / 1935
- Episode 11. I Klemme / 1936
- Episode 12. I Lyst og Nød / 1936-1937
- Episode 13. Et Nyt Liv / 1937-1938
- Episode 14. Brikkerne / 1938-1939
- Episode 15. At Tænke og Tro / 1939
- Episode 16. Lauras Store Dag / 1940
- Episode 17. De Voksnes Rækker / 1941-1942
- Episode 18. Hr. Stein / 1943
- Episode 19. Handel og Vandel / 1944
- Episode 20. Den 11. Time / 1945
- Episode 21. Vi Vil Fred Her til Lands / 1945
- Episode 22. Det Går Jo Godt / 1945-1946
- Episode 23. Mellem Brødre / 1946
- Episode 24. New Look / 1947
허구의 도시인 Korsbæk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가 꽤나 빠르게 진행되어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다.
예전에 어떤 친구로부터 덴마크의 과거 남녀관계가 어떠했는지 단적으로 드러내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자기 할머니가 젊은 시절, 몸이 안좋아 남편에게 물 좀 가져다 달라고 부탁을 했단다. 물을 들고 온 할아버지가 할머니 바로 앞에서 물잔을 뒤집어 물을 뒤엎으며, 본인에게 물을 가져다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노발대발 했단다. 나보다 10살 어린 친구이니 대충 할머니, 할아버지 연배가 지금 80대쯤 되었을 거다. 보수적인 율란 출신이니 아마 코펜하겐보다는 더했겠지만, 놀랍기 그지없다.
우리나라도 경제성장과 함께 여성의 경제적 자립이 증가하면서 남녀관계의 볂화가 갈등의 형태로도 더욱 강하게 드러나고 있는데, 유교의 남존여비적 사상이 향후 20년 뒤에는 거의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