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우리 가족에게 역사적인 날. 드디어 우리집 열쇠를 넘겨받았다. 청소 깨끗이 하고 벽에 구멍 막고, 페인트칠 하고, 전등 필요한 곳에 사다가 달면 큰 일은 끝난다. 아. 가구 들이는 것과 이사가 남았지.
매도자가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넘겨줘서 크게 힘을 써서 청소해야 할 건 없더라. 고맙다는 인사를 다시한번 해야할 것 같다. 여러모로 신경을 써줘서 그게 여러 과정에서 느껴졌다. 집에 들어오니 환영의 의미로 놓아둔 튤립하며 하나 탈 수 있게 차고에 그네도 걸어두고 여러모로 신경을 써줬더라. 냉동고도 넘겨줘서 편히 음식을 보관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 저녁에 청소도구 및 급하게 사용할 일상 물품 등을 가지고 가서 두었는데 부엌에 수납 공간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알고 있었는데 알아보고 더 놀란? 기존 우리 부엌이 얼마나 좁았는지를 새삼 느꼈다. ㅠㅠ
이쁘게 인테리어 하고 살던 매도자의 집 모양으로 반했었지만 깔끔하게 써서 별도로 인테리어 공사 할 거 없이 입주할 수 있는 상태여서 빈 집을 보고도 기분이 좋았으며, 그 전엔 남의 집이라 못했던 모든 공간을 구석구석 보고 더 마음에 들어서 좋았다. 여기가 정말 우리집이구나. 애정을 갖고 그들이 가꾼 공간이구나. 우리도 그래야지…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나만이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해서 기쁘다. 여기서 꾸려나갈 삶이, 보낼 많은 시간이 너무나 기대된다.

